설교에 대한 이론/그리스도 중심적인 네러티브 설교

성령 모독 죄

wordlove 2025. 4. 6. 14:31

1. 제목: 진리의 빛을 가리는 자기 의, 그리고 성령의 권면

 

2. 본문: 마태복음 12:28-32

 

3. 본문 요약: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기적을 보면서도 귀신의 힘이라 비난하자, 예수님은 성령 모독은 용서받지 못한다고 경고하신다.

 

4. 명제: 성령의 진리를 거부하는 자는 스스로 멸망을 초래한다.

 

여러분,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요? 가족이나 친구가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었는데도, 괜히 기분이 상해서 귀를 막았던 기억 말입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 말이 맞았다는 걸 인정하게 되지만, 그 순간에는 자존심과 방어심 때문에 외면하고 말았던 적은요?

 

우리는 종종 진리가 눈앞에 명확히 드러나도 그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외면하거나 부정할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예를 들어, 성경 말씀을 듣다가 이건 누구에게 해당되는 말이지하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적은 없으셨습니까? 어떤 권면이나 책망의 말씀 앞에서, 마음이 먼저 방어적으로 굳어지는 경험 말입니다.

 

마태복음 12장에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명백한 기적과 권능을 보면서도 그것이 귀신의 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처럼 인간이 스스로 진리의 빛을 가리고 성령의 권면을 거부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자기 의와 고집이 어떻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거부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그 닫힌 문을 열어주시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 번째 갈등: 사람들은 왜 성령의 역사를 부정합니까?

12:24절에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귀신의 힘이라 비난했습니다. WBC 주석은 이는 고의적 모욕이며 성령을 사탄의 도구로 간주하는 의도적인 불신이라 해석합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지속적이며 완강한 태도입니다.

 

칼빈은 이를 회개할 의지마저 스스로 끊은 상태라 하며, 에드워즈는 하나님에 대한 본질적 증오의 표현이라고 설명합니다. 스펄전은 진리를 외면하면 결국 영혼이 어두워진다고 경고합니다. 이러한 완고함은 구약의 사울 왕과 신약의 유대 지도자들, 그리고 C.S. 루이스가 묘사한 난쟁이들처럼 스스로 닫힌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C.S. 루이스는 그의 책 나니아 연대기: 마지막 전투에서 이를 인상 깊게 묘사한 장면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난쟁이들'은 자신들이 외부 세계로부터 속았다고 생각하여 어떤 진리도 믿지 않으려는 극단적인 불신의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천국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어둡고 냄새나는 헛간 안에 갇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아름다운 음식이 앞에 놓여도 그것을 지푸라기로 여기고, 아무리 사랑으로 대접해도 그것을 조롱과 위협으로 받아들입니다.

 

루이스는 이 장면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자기 확신에 갇힐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난쟁이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진 진리를 외면한 채, 스스로 지은 세계에 갇혀 사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유롭게 나올 수 있음에도, 스스로 만든 의심과 고집 때문에 결코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이는 바로 성령의 권면을 거절하며 사는 자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성령께서 끊임없이 말씀하시고 인도하시는데도, 우리는 오히려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기준으로 삼아 진리를 부정하고, 마음을 굳게 닫아버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성령 모독이란 단순한 의심이나 순간적인 두려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칼빈과 로이드 존스에 따르면, 이는 고의적이고 지속적인 진리 왜곡과 성령의 계시에 대한 완강한 거부입니다. 성령은 대부분은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성 즉 생각, 환경이나 사건, 다른 사람의 권면, 심지어, 어린아이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성경을 통해서 진의를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말씀하실 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기 의에 가려 외면하고 있는가?

 

2. 두 번째 갈등: 성령을 거부하는 것이 왜 심각합니까?

12:31-32절에서 예수님은 성령 모독은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회개의 기회 자체가 차단된 상태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회개로 이끄시지만, 그 성령을 거부한다면 스스로 구원의 길을 끊는 것입니다.

 

1:28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이런 이들은 점점 더 마음이 어두워짐을 말합니다. 로이드 존스는 성령의 권면을 지속적으로 무시하면 마음이 굳어져 더 이상 반응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반틸은 불신자가 절대적 진리를 부정할 때 결국 자기 멸망을 자초한다고 했고, 루이스는 자기 합리화가 영혼을 굳게 만든다고 경고했습니다.

 

성령 모독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고의적으로 거절하고, 회개의 통로를 스스로 차단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반복되는 자기 합리화와 고집이 결국 성령의 음성에 둔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령께서 말씀하실 때, 우리는 회개와 순종으로 응답하고 있는가?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실제적인 예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한 성도는 예배 시간마다 회개의 말씀을 듣고도 '나는 괜찮다', '나는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다'는 생각으로 말씀을 흘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의 자녀가 심각한 방황에 빠지게 되었고, 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제야 그는 자신의 신앙이 형식적이고 자기 의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 그는 매일 아침 짧은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성령께서 자신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귀 기울이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변화는 가족 안에서도 나타났고,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겸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음성은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음성에 민감한가, 무감각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3. 전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회개와 용서의 길을 여셨습니까?

12:28에서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다고 선포하십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진리의 문을 여셨다는 선언입니다. 5:8-10에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14:16-17에서는 성령께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시는 보혜사로 오심을 약속하십니다.

 

한 강도에게, 바울에게, 그리고 윌리엄 윌버포스에게도, 우리에게도 은혜의 문이 열렸습니다. 바울은 성령의 빛을 받기 전까지는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메섹에서 주님의 빛에 붙들렸을 때, 그는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그리스도께서 여신 회개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열어주신 회개의 문을 향해, 마음의 완고함을 내려놓고 들어가십시오. 은혜의 손이 아직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오늘도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를 초청하고 계십니다.

 

4. 대단원: 우리는 어떻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까?

살전 5:19에서는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4:30은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하며, 그 방법은 진리와 사랑을 말하고, 공동체 내에서 거짓과 분열을 피하는 것입니다. 5:16은 성령을 따라 행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않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려면 구체적인 영적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짧게라도 주님, 오늘도 제 마음을 다스려 주소서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하루 한 장이라도 말씀 읽고, 말씀 묵상 후, 성령께서 어떤 지침을 주시는지 민감하게 귀 기울이십시오. 공동체 안에서 비난보다는 격려, 불신보다는 신뢰의 말을, 원망 불평보다 감사의 말을 사용해 보십시오.

 

또한, 우리의 언행 속에서 성령의 열매(5:22-23)가 일상에서 드러나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십시오.. 사랑과 희락, 화평과 인내,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 절제의 열매가 맺히고 있는가를 돌아보십시오. 이러한 삶이 바로 성령을 근심케 하지 않는 삶입니다.

 

맺음말: 진리 앞에서의 결단

오늘 말씀은 성령의 진리를 거부하는 자는 스스로 멸망을 초래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혜를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내 삶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를 살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진리의 빛 앞에서 자기 의를 내려놓고 성령의 권면 즉 하나님의 말씀 앞에 민감하게 반응합시다. 그리스도께서 열어주신 은혜의 문 앞에서 완고함을 버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거룩함을 향해 걸어갑시다. 성령께서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합시다.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회개와 순종의 길을 걸어갑시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진정으로 받은 자가 걸어가는 삶의 시작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여정의 출발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 안에서 가장 깊은 만족을 누릴 때,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회개와 순종의 걸음을 걸을 때, 우리의 삶은 곧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가 결단해야 할 기도의 제목이 있습니다.

 

결단 기도:

주님, 저의 마음속 깊은 완고함과 자기 의를 내려놓습니다. 진리의 빛을 외면하지 않고, 성령의 권면 앞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소서.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부드러운 심령을 허락하시고, 회개의 문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며 오늘도 순종의 걸음을 걷게 하소서. 내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제물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